그 호수의 비밀🌙잘 때 들어요, 숲속 텐트 안 빗소리 ASMR 앰비언스

595,281
0
Published 2021-02-08
Soft Raindrops on the Tent in the Woods ASMR Ambience

All Comments (21)
  • @NZAmbience
    00:01​ 처음부터 다시 듣기 - 부드러운 비가 내리는 한낮의 숲속, 텐트 위로 토독토독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멀리서 천둥이 우릉대는 소리, 천둥을 피해 온 새들이 나무 사이에서 지저귀는 소리, 텐트 근처에 있는 계곡물이 흐르는 소리... * * * 보온컵에서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것을 하염없이 지켜보았다. 텐트 입구로 삐죽 꺼내둔 슬리퍼 위로 발가락을 꼼질거리니 흥건하게 고여 있던 빗물이 흙바닥으로 주륵 흘러내렸다. 봄비는 겨우내 꽁꽁 얼어 있던 땅을 남김없이 녹일 기세였다. 내내 가물었던 계곡에도 깊이가 더해져 힘차게 흐르는 모습은 경이로울 지경이었다. 동면을 마치고 깨어나 포근한 빗물에 정신없이 세수를 하고 있을 소동물을 상상하며 뜨거운 차를 홀짝이는데, 문득 뒤통수에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벌써 일어나셨어요?" "해가 중천이구만 무슨." 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달그락 찻잔을 찾는 소리가 들리길 몇 초, 이내 좁은 옆자리가 더욱 좁아지고 말았다. 담요까지 둘둘 말고 앉은 조수 녀석은 어찌나 더운 잠을 잔 건지 온 몸에서 흰 김이 펄펄 날 지경이었다. 그 모습에 잠시 눈을 흘기다가 진저리를 치듯 대자연으로 시선을 옮기자 대번에 뾰로통한 목소리가 왼쪽 귀를 때린다. "방금 그 눈빛은 뭡니까? 사람을 지렁이 보듯이." 지렁이에게 보내는 내 시선이 얼마나 따뜻한지 제일 잘 아는 놈이, 라고 한소릴 덧붙이려다 그 갈라진 목소리를 더 듣느니 먼저 입을 다물어 버렸다. 그러나 찻잎을 후후 불어 차를 마시며 뭐라뭐라 웅얼거리는 목소리까진 어찌하지 못할 터였다. 대신 눈썹을 찌푸려 가며 멀리 호수 중앙 즈음에 온 신경을 집중하는 편이 나았다. "우리 교수님." "한번만 더 수작부리면 저 아래로 밀어버린다." "어휴, 또 험해지셨네. 어젯밤엔 분명..." 들고 있던 보온컵을 던질 기세로 노려보자 드디어 그 입에 족쇄가 걸렸다. 조수놈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딴청을 피우며 까치집이 된 머리를 벅벅 긁어댔다. 등 뒤로 식은땀 한 줄기가 도르륵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렇게도 원했던 정적을 차지했으나 도리어 침을 삼킬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결국 차를 마시는 척을 하면서 침을 꿀꺽 넘겼다. 나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며 화끈거리는 뺨을 식히려는데 대뜸 조수가 손가락으로 호수 쪽을 가리키며 입을 틀어막고 소리쳤다. "뭔가 보여요!" 그 말에 호수 위로 옅게 내려앉은 안개 위로 정신없이 시선을 옮겼다. 이곳에 진을 치기 시작한지 일주일 만에 벌써 '그것'을 발견하게 된다고?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온 신경을 호수 위에 집중한 채 텐트 뒤쪽으로 손을 더듬어 망원경을 찾았다. 그런데... 없다. 손에 잡히는 망원경도, 호수를 떠다니는 그것도 발견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 대신 차가워진 왼쪽 뺨에 뜨겁고 촉촉한 무언가가 잽싸게 닿았다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저만 보이나요? 이 열렬한 마음 말이예요. 헤헤, 긴장 좀 푸ㅅ... 아악!" 우당탕. 호수의 괴물이고 뭐고, 오늘 너부터 잡는다. * * * 🌙 영상이 떠블! 아 떠브을!! * * * *관련 문의가 많아 덧붙입니다. 위 글은 원작이 없는 순수창작물이며 무단 배포 및 복사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 피드백/비즈니스: Natzamzzzz@gmail.com/ 🌙 인스타그램 @natzamzzzz 🌙 채널 내 영상의 재사용은 불가하며,   악플 또는 배려 없는 댓글은 무통보 삭제됩니다. 🌙 낮잠 채널에서는 원저작물에 새로운 창작성을 가한 2차 창작물의 경우, 라이센스를 해소한 음원과 영상을 통해 변형·각색하여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는 '공정 이용'의 범위에 속하며 저작권법에 위배되지
  • @user-io8mx1kz3k
    딱 그느낌이예요.. 1박2일에서 비오는 새벽에 텐트 안을 찍은 적외선카메라 푸르딩딩한 화면 나오면서 ‘실내취침 팀도 야외취침 팀도 곤히 잠든 새벽’ 이 자막 나오고 누군가 코고는 소리 들린 다음에 타임랩스로 하늘이 밝아오는거 찍는거..
  • @user-tm5ui2rg8n
    입안에서 날치알 터지는 거 같아서... 배고파졌어요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 @user-dw7br9ht3m
    재수해서 일년 더 듣게되었어요ㅋㅋ..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ㅜㅜㅠㅠㅠㅜㅜㅜㅜㅠㅠㅠㅠㅜㅜㅜㅠㅠㅠㅠㅠㅠㅜㅜㅜㅠㅠㅠㅠㅠㅜ
  • @user-pk7th1db6t
    가보지도 않은 빗속 캠핑이 생각나요.. 비 내리는 소리 들으면서 멍 때리는 느낌이에요.
  • @chu970
    아늑한 텐트 속에서 과자 한두 개씩 까먹으면서 밖에 비가 방울방울내리고 있는 풍경을 쳐다보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상상만으로도 너무 힐링되고 좋아요🏕
  • @kinglocker
    여기 빗소리가 가장 귀에 거슬리지 않고 듣기 편안한 거 같아요 ㅎㅎ😪
  • @user-qn8ik8ol2h
    자려고 틀었는데... 평소에 천둥 뽀모도로 영상 틀고 일했더니 빗소리듣고 일하는기분남.. 눈물...
  • @stevie6814
    들으니까 추억 돋는다.. 가족들끼리 캠핑 가서 즐겁게 보내고 이제 다 자는 시간이 와서 자는데 엄청난 비와 번개와 바람이 ..! 그땐 너무 무서워서 엄마 아빠 언니는 다 자고 있고 나는 혹시 모를 상황에 미어캣 마냥 혼자 앉아서 밖에 빼꼼빼꼼 쳐다보면서 겉옷 입고 덜덜 떨다가 "내가 잠들면 안돼 ! 가족드른 내가 지킨다 ! "이런 마인드로 계속 졸리븐 거 버텼는데 ㅋㅋㅋ 그때가 아침 점심 때 물놀이도 하고 실컷 논 상태인데다가 새벽이 깊어져서 나는 너무 잠오지 바깥 상황은 난리가 났지.. ㄷㄷ 나 혼자 혼란 해하다가 너무 눈이 감겨서 나도 모르게 눈을 떠보니 담날 아침... ㅋ 근데 너무 억울 한 건.. 나 혼자 늦잠 잔다고 잔소리 들었다고 !! 난 가족 지킨다고 말야 어 !! 잠 까지 버텨가며 몇시간을 그러고 있었는데 ! 치이.. 근데 지나고나니까 그때 억울 했던 감정 두려웠던 감정 기뻤던 감정 행복 했던 감정 등등 모두 다 나의 기억이 됬고 나의 추억이 됬네.. 절대절대 잊지 말아야지. ㅎㅎ (근데 나 그때 진챠 진챠 억울 해써... 😭)
  • @user-rx9dt7eb1d
    캠핑 왔는데 비가 오면 망했다 생각하고 텐트 안에만 박혀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소나기면 다행이겠지만 우연히 장마에 걸쳐버리면 되게 우울했었어요 ㅋㅋㅋ 위안이될만 했던거는 낮잠님 영상처럼 토독토독 들려오는 빗방울소리뿐이였죠. 우산 안에서 듣는 거랑은 조금 달랐던게, 우산 안에서 듣는 빗소리는 넷플릭스 같았다면 텐트 안에서 듣는 빗소리는 영화관 같았다는거? 좀 더 웅장하고 그냥 빗 속에 갇힌 느낌? 비오는날 캠핑은 비추천이지만 빗소리랑 풀내음만은 최고였던걸로 기억합니다
  • @user-fy9mv6mk8v
    와....이거 너무 좋아요ㅠㅠㅠ 텐트 쳐놨을때 비오면 비가 텐트를 톡톡 치는 소리가 너무 좋아서 그 소리 들으면서 잠든적이 한두번이 아니거든요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은 이거 들으면서 자야겠어요ㅠㅠㅠ
  • @abcdoa
    저 방금 텐트 안 도둑이라고 잘못 읽어서 진짜 놀란거 티엠아구요....... 텐트에서 듣는 빗소리라뇨😂 요즘 캠핑도 못가서 참 아쉬웠는데 귀로도 여유로운 가을캠핑을 즐길수 있다니.... 아잇 참 작가님 사랑합니다😘
  • @SE_shab328
    허거거ㅓ거ㅓㅓ 저 맨날 이런 소리 듣고 싶어서 투명우산 쓰고 가만히 서서 동영상 찍어서 집에서 듣곤 했는데ㅠㅠㅠㅠ이제는 가방 옷 다 축축해지지 않아도 되겠군요...이런 소리 개인적으로 진짜 애정해요 항상 감사합니다♥
  • @Lisian_
    난방텐트 안에서 이거 듣고 누워있으니 작년 여름에 지리산에 캠핑갔던게 기억나네요. 머무르는 내내 비가 많이 왔었거든요ㅋㅋ 그땐 빗소리보다도 계곡소리가 10배는 시끄러웠지만요ㅋㅋ 새소리까지 더해지니 캠핑가서 자다가 한 새벽 5~6시쯤에 깨서 빗소리 듣고 있는 것 같아요ㅋㅋ
  • @user-ss6ld1lo8u
    오와... 이거 너무 좋은데요? 공부할때마다 듣도록 하겠습니다.. 약간 쌀쌀한 느낌있는 비오는 여름날 들으면 딱일 것 같아요 ㅠㅠㅠ
  • @user-zu3vg5eu8f
    요즘은 쏟아지는 빗소리 보다 텐트위로 떨어지거나 지붕위나 우산,차안에서 듣는 빗소리가 좋더라구요ㅎㅎ 캠핑에 대한 로망 때문인지 더 기분좋게 듣다가 잠듭니다 감사해요 🤗
  • @user-lr7io3sd7g
    오옹? 아니 낮잠님 하루에 두개씩이나 이렇게 선물을 주시다니. 게다가 빗소리라니. 엉엉 이거는 잘 때 들으면서 좋은 꿈 꿀게요. 고마워요 낮잠님
  • @seoya_o22o
    제가 텐트 안에서 빗소리 듣는 거 좋아하능거 어떻게 아시고ㅎ😍
  • @user-ri8tx6vo1n
    2시간동안 봤지만, 날씨 변화는 0%, 신기한 😊, 빗물의 반짝임도 변화가 없다 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