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크리스천[한글자막]

Published 2020-03-21
현승건
갈릴리하우스 채플 목사, 선교사, Th.D.
백석대학교 기독교전문대학원에서 "일본 복음화를 위한 문화전도 방식의 전도설교 연구"로 신학박사(실천신학) 학위 취득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목사, (사)한국성서선교회 파송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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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크리스천

크리스천은 누구인가요?
첫번째로 크리스천은 예수님을 닮아가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사람은 예수님과 동일한 목표를 가집니다
예수님의 목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하나님의 나라"였습니다
이 세상의 사람들은 서로 얼굴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며 언어와 문화도 각자 다르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는 크리스천은 모두 예수님을 닮아가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단에게 시험을 받으신 후에 갈릴리에 오셔서 처음으로 전하신 하나님의 복음은,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단은 떡과 권세와 명예로 예수님을 시험하였습니다
이른바 돈과 명예와 권력은 이 세상에서의 성공을 평가하는 절대적 가치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의 행복과 성공을 목표로 삼고, 돈과 명예와 권력을 얻기 위해 투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의 행복과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돈과 명예와 권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께 충성을 바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닮아가는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께 충성을 바칩니다

두번째로 크리스천은 예수님과 동행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라갑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의 언덕길을 올라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을 위해 사는 자는 "영원한 생명"을 잃을 것이요, 예수님과 복음을 위해 이 세상을 포기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비록 이 세상에서 돈과 명예와 권력을 얻어 행복과 성공을 이룬다 하더라도 "영원한 생명"을 잃으면 무슨 유익이 있겠느냐고 반문하시면서, 이 세상의 무엇으로도 "영원한 생명"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부활을 통해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잠시뿐인 이 세상에서의 행복과 성공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위해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세번째로 크리스천은 예수님과 함께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전력을 집중합니다
"귀신 잡는 해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해병은 귀신같은 적이라도 싸워 이긴다는 의미입니다
자기의 생명을 돌보지 않고 용맹하게 싸워 귀신같은 적이라도 무찌릅니다
그래서 해병은 다른 해병과 소소히 다투지 않습니다
모르고 다투더라도 같은 해병인 것을 알고 나면 바로 사과하고 용서하며 화합합니다
서로 용서하고 화합하면 힘이 납니다
생명을 걸고 귀신같은 적과 싸울 때에 서로를 지켜주는 아군이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천도 이와 같습니다
크리스천은 결코 다른 크리스천과 싸우지 않습니다
크리스천이 다른 크리스천과 싸우면 서로 함께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크리스천은 다른 크리스천을 가족처럼 대해야 합니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에 그 잘못을 깨우치고 책망할 수는 있지만 그가 죽을 때까지 괴롭힐 수는 없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크리스천을 가족을 대하듯 권면하고 참고 용서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훼방하는 죄 이외에는 다 용서받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과 함께하는 사람은 성령을 모독하는 죄 이외에는 다른 크리스천과 서로 화합하고 힘을 합쳐야 하며, 가족처럼 생각하고 서로 권면하고 도와주며 기도해주어야 합니다
......

크리스천이 싸울 대상은 다른 크리스천이 아닙니다
크리스천은 자신의 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대적과 싸워야 합니다
크리스천은 위층의 층간 소음으로 싸워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그런 기회에 음악 감상을 취미로 시작해볼만 합니다
크리스천은 아래층 화장실의 담배 연기로 싸워서는 안됩니다
이번 기회에 화장실에 공기청정기를 마련하면 더 상쾌해집니다
크리스천은 오직 사단과 그에 붙은 무리와 싸워야 합니다
크리스천은 성령을 훼방하는 세력과 싸워야 합니다
크리스천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 성경의 의미를 왜곡하는 자들과 싸워야 하며, 모든 세속주의자들과 인본주의자들에 대항해서 싸워야 합니다
크리스천은 하나님의 나라를 좀먹는 모든 이단 세력과 싸워야 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거짓 선지자들에 대항하여 싸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고 성령의 사역을 방해하는 어둠의 세력과 싸워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위해 싸워야 하며,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위해 전력을 집중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첫 사람을 창조하시고 큰 기대와 사랑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첫 사람은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사단에게 속아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죽음의 저주 속으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인간들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며, 돌과 나무로 우상을 만들고 금과 은으로 치장하여 하나님을 대신하고, 자신들의 욕망을 만족시키려 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자기를 희생하도록 요구하는데, 우상은 그런 희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오직 약간의 돈을 바치고 약간의 봉사로 섬기고 약간의 친절을 베풀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우상 앞에 약간의 정성을 바치면서 현세의 욕망과 행복을 마음껏 추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일부 대형교회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존재를 무시하고, 하나님 대신에 건물과 목사를 우상으로 삼아 금과 은으로 치장하고 약간의 정성을 바치며 현세의 행복과 욕망을 마음껏 추구하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로 '예수교'나 '기독교'가 아닌 이른바 '목사교'의 출현입니다
흔히 신자들은 '우리 목사님'을 섬기는 것이 곧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목사는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아 세워지고 신자의 신앙지도를 담당하며 목양의 책임을 감당하기 때문에 신자의 사랑과 섬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목사님'을 따르고 그 가르침에 순종하며 그 생활을 돕고 섬기는 것은 신자의 바른 도리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목사가 하나님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날 모든 이단들이 자신의 지도자를 신으로 섬기고 있지 않은가요?
그런데 목사가 돈과 명예와 권력을 장악하고 예수님을 대신하여 신자들의 섬김과 영광을 독차지하려 한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목사는 스스로 겸비하여야 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거나 도적질해서는 안됩니다
그는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서 자신을 낮추며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제자의 본을 보여야 합니다

'제자교육'이 한 때 유행하였는데 도대체 '누구의 제자'를 위한 교육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목사가 자신의 제자를 만들기 위해 '제자교육'을 한다면 이것은 크게 잘못된 일입니다
'제자교육'은 마땅히 '예수님의 제자'를 위한 교육이 되어야 하고, 가르치는 목사와 가르침을 받는 신자는 모두 '예수님의 제자'라는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목사가 '자신의 제자'를 삼기 위해 '제자교육'을 한다면 그 결과는 결국 '목사교'의 완성으로 변질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른바 '목사교'는 영적인 취약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 현실적인 만족감과 성취감이 있고 인간의 노력으로 현세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능력은 없습니다
'목사'가 '하나님'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에 기도의 응답이 없고, 치유의 능력도 없으며,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자긍심이 없습니다
'목사교'는 직분에 따른 계급으로 관료화 되고 수직적인 조직체로 통제되어 '목사'를 정점으로 하는 피라밋 형식의 거대한 바벨탑을 완성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목사교'는 마치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서 더 크고 더 넓고 더 힘있게 성장하려는 괴물이 됩니다
그리고 결국 자신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붕괴하여 주변의 신실한 교회들을 깔아뭉개는 재난을 초래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온 세상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었고 사망자도 많이 나왔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감염되고 사망할지 모두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지극히 미세한 한 종류의 바이러스로 인해 온 세상이 왕래가 중단되고 모임이 금지되며 예배가 중단되어 세계적인 공황이 올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 개신교회는 무리한 교회건축과 불의한 목회세습 그리고 무절제한 설교표절의 혼란을 겪어오면서, 한국 개신교회의 급속한 세속화와 인본주의를 통해 가나안 신자를 양산하고 급기야 제3의 교회(선교적 교회)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부패하였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부패한 교회의 병든 바벨탑을 흩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깨닫지 못한다면 교회의 예배가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무슨 소망이 있을까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교회의 예배를 회복하고 교회를 개혁하는 것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이 세상의 행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교회건물과 목사를 우상으로 삼아온 죄를 회개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는 예배, 천국을 소망하는 제4의 교회(종말론적 교회)를 회복해야 하지 않을까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엄청난 공포가운데 우리 크리스천은 먼저 하나님 앞에 회개하기를 원합니다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을 위해 하나님을 떠나, 돈과 명예와 권세를 좇아 하나님을 배반한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교회 건물과 목사를 우상으로 삼아 하나님을 떠난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역병을 멈춰 주시도록 기도하기 전에, 먼저 우리의 교만과 불신을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코로나 역병을 멈춰 주셨을 때에 우리 크리스천들이 더 이상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새롭게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회개와 돌이키는 마음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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